카테고리 없음

마구령 옛길, 소백산9자락,10자락길 걷기

닥치는대로 2012. 3. 20. 23:53

 

월요일이지만 평소보다 더 한적한 부전역 대합실의 전경.

 

영주역에서 영주여객종점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치는 영주역밑의 굴다리 모습.

 

 

영주여객종점에서 06시30분 첫차로 임곡리의 한밤실마을에 도착하여 마구령으로 간다.

 

임곡리의 한밤실마을에서 오르는 마구령도로전경.

 

꽃샘추위라고 무시했더니 예상외로 기온이 차서 장갑을 착용하고 마구령의 도로를 거슬러 오른다.

 

아스팔트 포장길이 끝나고 시멘트로 포장된 마구령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고치령보다 차량통행이 수월하여 걷기가 불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왔으나, 좌석리에서 오르는 고치령길보다 더 걷는 재미가 있어 의외였다.

 

곱게 단장되어 관리가 잘된 고치령길보다 거친 시멘트로 포장된 마구령길. 이런 길이 더 정감이 가고 걷기가 수월하다.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뜻밖의 걷는 재미를 선사한 마구령길의 전경.

 

도로반사경에 비친 마구령 옛길의 모습.

 

마구령 옛길에서 도로반사경놀이.

 

걷는 재미가 솔솔한 마구령 옛길의 모습. 시멘트포장도로와 아스팔트도로가 혼재하지만 꼬불꼬불 적당한 경사로 재미있는 길이다.

 

마구령에서 경사가 가장 심한 곳인데 사진으로는 별로인 것처럼 보인다.

 

마구령길에서 도로반사경눌이.

 

마구령 옛길에서 가장 급한 오르막도로. 깔끔하게 포장되어있어 차량소통이 빈번하고 걷기가 불편할 줄 알았는데, 웬걸 고치령보다 마구령이 더 차량소통은 까다로우나 걷는 재미는 있다. 예상외로 마구령 옛길의 전구간에서 대여섯대의 차량이 지나치는 것만 보았다.

 

예상외로 고치령보다 더 오르는 재미가 있는 마구령 옛길이다.

 

마구령 옛길을 오르며 숨고르기를 할 즈음에 나타나는 도로반사경과 도로반사경놀이. 어째 소문보다 마구령 옛길이 사람보다 차량에게 더 까다로운 길이다.

 

 

마구령 정상부의 전경. 꽃샘추위로 기온이 제법 낮은 가운데 지형상 고치령과는 달리 바람이 강하게 분다.

 

마구령 이정표.

 

마구령 현위치안내판.

 

백두대간 마구령 표지석.

 

마구령 표지석의 뒷면. 간략하게 마구령의 지명소개와 위,경도를 적어 놓았다.

 

인적이 없는 마구령에서 셀카로 기념을 한다.

 

 

마구령 표지석의 정면.

 

마구령 정상부의 이정목.

 

마구령에서 남대리로 내려가며 바라 본 마구령의 전경.

 

마구령에서 남대리로 향하는 옛길.

 

마구령에서 남대리로 가는 도로가의 응달에 결빙되어 있는 눈이 제법있다.

 

마구령에서 남대리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계곡. 아직 계곡수가 결빙되어 있지만 얼음밑으로 식수를 구할 수 있겠다. 대간이나 종주를 하면 마구령구간에서 중요한 식수공급처라 눈여겨 봐둔다.

 

공꽁 얼어붙은 계곡밑으로 어김없이 봄이오는 소리가 들린다.

 

마구령에서 남대리로 가는 옛길의 모습이 정겨웁게 다가선다.

 

남대리방향의 마구령 옛길.

 

마구령에서 남대리로 가는 옛길가의 청정한 계곡.

 

고치령에서 마락리로 가는 옛길보다 계곡이 지척에 있어 더 살갑게 느껴진다.

 

남대리로 가는 마구령옛길의 가장자리에 낙엽이 깔려있어 한층 걷기가 수월하여 포장도로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감각이 새롭다.

 

남대리방향의 마구령옛길에 인접한 계곡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정감어린 남대리방향의 마구령옛길.

 

마구령옛길에 다리가 보이니 주막거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마구령옛길의 주막교와 남대리 건너편의 산자락이 보인다.

 

주막거리근방의 마구령옛길.

 

마구령옛길에서 바라보는 남대리의 주막거리.

 

남대리의 주막거리에서 바라 본 마구령방향.

 

남대리 주막거리의 표지석.

주막거리에서 차분히 쉬면서 소백산 9,10자락길의 여정을 점검해야 하는데, 바로 떠나면서 초입부터 헤매는 실수를 한다. 소백산9자락길은 크게 방물길과 보부상길로 나누는 7.2Km구간으로, 방물길은 주막거리에서 상신기마을을 거쳐 늦은목이까지 이르는 3.7Km거리의 구간이고, 보부상길은 늦은목이에서 생달마을을 거쳐 오전댐(물야저수지)에 이르는 3.5Km의 구간이다.

 

남대리의 상신기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바라본 주막거리방향.

주막거리에서 남대교를 건너 상신기마을로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남대교를 건너지 않고 계곡방향으로 길을 잡다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서는 실수를 하며 소백산9자락길의 초입에서 진을 빼는 실수를 한다. 묵은 과수원밭에서 헤메다 계곡을 건너 길이 아닌 곳을 치고 나오니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다. 계곡을 건너 역시 성가신 묵은 밭에서 헤매다 나온 길에서 바라보는 전경이다. 오늘 하루 헤매는 전초전이자 서곡이다.

 

상신기마을의 초입에서 마을분에게 길을 물어 상신기마을길로 들어섰는데, 어디에도 소백산9자락길의 이정목이나 표식이 없다. 분명 마을길을 따라 왔는데 마을길도 사라지고 길이 아닌 곳에 묵은 밭과 비닐하우스 몇동이 있을 뿐이다. 비닐하우스주변을 헤매다 바로 위의 팬션인 듯한 집의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늦은목이도 모르고, 정확한 위치설명은 없이 소백산자락길의 표식은 있다한다. 소백산자락에서 늦은목이를 모르니 큰 기대는 않고 소백산자락길 표식이 있다는 말만 믿고 다시 비닐하우스 근처의 계곡에서 망설이다 계곡을 건넜다. 이리저리 산길인 듯한 곳을 찾아 헤매며 되돌아서다 만난 소백산자락길의 표식이다. 나 역시 늦은목이를 알았다면 소백산자락길이 아닌 계곡산행으로 산길을 헤매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백산9자락길에서 두번이나 헤매다 만난 소백산자락길의 표식이 반갑기 그지없고, 포장된 길을 걷다 길다운 산길을 걸으니 날아갈 것 같다.

 

소백산자락길을 안내하는 앙증맞은 소백산자락길 패찰.

 

역시 산꾼은 산길을 걸어야 살아있다는 실감을 한다. 희미하지만 선답자들의 흔적이 있고 친절히 안내하는 소백산자락길의 패찰이 있어 더 반가운 소백산9자락길이다.

 

소백산9자락 방물길의 산길모습.

 

인공으로 쌓은 석축의 흔적이 있는 소백산9자락 방물길이다.

 

옛사람들의 흔적이 있는 소백산9자락 방물길.

 

소백산9자락길의 묘터를 지나친다.

 

 

소백산9자락길의 산길.

 

 

소백산9자락길의 청정한 계곡풍경.

 

걷기 좋은 산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산길이 아닌 곳을 지나치기도 하는 선답자들의 흔적이 있는 소백산9자락길.

 

소백산9자락길의 상신기마을 구간은 굳이 정비되지 않고 애매한 산길이 아닌듯한 구간을 개척하는 것보다, 상신기마을을 경유하는 코스가 더 바람직하게 보여진다. 헤매다 소백산자락길의 안내패찰을 따라 진행하면서 한참을 지났다하고 보니 아직 상신기마을이다.^^

 

우기에는 진행에 애로사항이 있어 보이는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는 산길보다

 

상신기마을의 마을길이 더 효율성이 있어 보인다.

 

소백산9자락길 방물길의 풍경.

 

걷기 좋은 산길을 소백산 자연생태탐방로 패찰이 안내한다.

 

늦은목이로 향하는 소백산9자락 방물길.

 

아직 인간들의 손때가 덜 묻은 소백산9자락길.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이 존재하여 더욱 귀히 여겨지는 소백산9자락 방물길.

 

아직 잔설이 얼어 빙판을 이루고 있는 곳이 서너곳이 있는데, 결국 이 곳에서 미끌어진다. 배낭속에 아이젠이 있음에도 오버같아 꺼내지 않고, 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게으름이 빚은 실수이다.

 

결국 청정한 이 계곡에서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상신기마을을  벗어나고 늦은목이가 가까울수록 산길이 더욱 산길다워지는 소백산9자락의 방물길.

 

늦은목이로 향하는 소백산9자락 방물길의 풍경.

 

쓰러진 나무를 넘고 비켜가며 늦은목이로 이어진다.

 

늦은목이의 10-30위치구조목.

 

백두대간상의 늦은목이 이정목.

 

늦은목이의 샘터와 생달로 하산하는 등로.

 

늦은목이 샘터

 

늦은목이샘터의 물이 얼어있어 물맛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내성천의 발원지인 늦은목이 표지석.

 

늦은목이에서 생달로 하산하는 등로의 모습.

 

생달로 하산하는 등로에서 바라 본 늦은목이의 전경과 목책하산로.

 

 

늦은목이에서 생달방향으로 하산하는 산길.

 

늦은목이에서 생달방향으로 하산하는 도중에 만나는 잣나무단지.

 

 

 

늦은목이에서 하산한 1Km지점의 이정목. 소백산9자락 보부상길과 봉화군의 외씨버선길이 겹치는 모양이다.

 

늦은목이에서 생달마을로 가는 도중의 현위치표시판. 지자체의 관할은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이다.

 

봉화군의 외씨버선길 안내판.

 

선달산자락의 팬션집단시설지구에서 바라 본 고개인데 박달령인가?

 

선달산자락의 주목산장.

 

꽃샘추위로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에 바라 본 양지바른 주목산장이 아늑해 보인다.

 

선달산자락의 주목산장.

 

 

 

선달산자락의 팬션집단지구에서 바라 본 선달산.

 

 

 

생달마을의 당산나무와 정자. 성황당은 없으나 당산나무 주변에 금줄을 쳐놓은 것을 보니 생달마을에서는 성스러운 곳으로 모시는 모양이다.

 

소백산9자락길의 종점이자 10자락길의 시점인 물야(오전)저수지에 도착했다.

물야저수지에 담장이 쳐져 있어 밭을 갈고 있는 마을분에게 저수지의 우측으로 옛길이 있는지 여쭈니, 확실하지는 않으나 옛길은 있다한다. 밭길을 가로질러 가보니 농로처럼 제법 넓은 길이 존재한다.

 

소백산9자락길 종점이자 10자락길의 시점인 오전저수지의 옛길.

 

물야(오전)저수지.

 

물야저수지의 자락길.

 

물야저수지에서 바라 본 선달산의 마루금.

 

물야(오전)저수지의 옛길.

 

 

 

물야(오전)저수지의 옛길에서 뒤돌아 본 풍경.

 

물야(오전)저수지의 옛길에서 뒤돌아 본 선달산의 마루금.

 

물야(오전)저수지의 옛길.

 

물야(오전)저수지의 옛길에 있는 간이(?)전망대.

 

소백산10자락길의 물야(오전)저수지에서 바라 본 오전약수터방향.

 

 

소백산10자락길의 오전댐에서 바라 본 선달산의 마루금.

 

물야(오전)저수지의 초입에서 물어보니 댐의 밑으로 가는 옛길은 없어 둑방길을 걸어 나가라고 하였으나, 희미하게 댐의 밑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소백산10자락길은 오전댐에서 시작하여 장터길, 봉화학예관, 죽터길, 땅골을 거쳐 부석사까지 가는 7Km의 구간이다. 오전댐을 거쳐 봉화학예관을 물으니 마을의 학교를 가르킨다.

 

소백산10자락 죽터길의 도로가에 있는 당산나무에서 휴식을 가진다. 선달산자락의 팬션마을부터 소백산자락길이 포장된 도로라서 걷는 재미가 없을 뿐더러 지치게 만든다. 오전저수지를 둘러오는 옛길만이 산길이었고, 앞으로의 여정은 계속 이런 길이지 싶은 예상과 자락길의 이정표가 아예 없어 방향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도로분기점이 나오면 일일이 진행을 멈추고 지나가는 차량이나 마을분들에게 물어야 하는 고달픈 여정이다.

 

어떠한 자락길이정표나 안내판이 없으니 부석사가는 방향이 어느쪽이냐고 물으며 가는 고달픈 자락길이다. 소백산10자락 죽터길의 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걷는다.

 

부석사로 가는 방향의 자락길. 이 곳 삼거리에서 방향을 못잡다 지나가는 경운기를 세워 물어보고 부석사로 향한다.

 

땅골을 지나며 부석사로 가는 소백산10자락길구간이다. 소백산10자락길구간은 지겨운 포장도로를 걸으며 보이는 것은 거름냄새가 진동하는 과수원뿐이다. 눈앞에 보이는 봉황산의 산자락을 넘으면 부석사가 있다는 위안을 삼으며 걷는다.

 

땅골에서 부석사로 향하는 마지막 포장도로구간을 뒤돌아보고

 

봉황산자락에 있는 부석사후문의 마을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소백산10자락길의 구간이다. 마을입구에 있는 소백산자락길 안내판. 마을에서는 부락민들에게 자락길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마땅히 도로분기점마다 소백산자락길 이정표나 안내판이 부착되어야 할 것이다.

 

부석사 후문마을의 이정표.

 

부석사의 천왕문. 시간 관계상 부석사경내에서 도량을 둘러보지 않고 일주문으로 바로 향한다.

 

부석사의 천왕문에서 일주문으로 내려가는 오솔길. 신록이 우거지거나 단풍이 들면 아름다운 길인데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어중간한 시기이니 멋드러진 풍광은 없이 삭막하다.

 

부석사의 당간지주.

 

부석사의 일주문을 나서면서

 

부석사의 일주문을 뒤돌아보고 합장을 하며 일정을 마친다.

소백산9자락길과 10자락길을 걸어보니 흙길과 산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소백산9자락길은 다시 걷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소백산10자락길은 두번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고, 내가 이 길을 왜 걷고 있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산꾼은 산길을 걸어야 살아있다는 실감을 하는 하루이다.

이제 슬슬 장비를 챙겨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신선모드로 돌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