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불산 -4.

닥치는대로 2009. 4. 19. 03:49

 

 영남알프스의 산행에서는 식상한 그림일 수 있지만 내겐 이 시간에 영취산을 보는게 처음이라 새롭다. 예전에 미친듯이 영알을 뒤지고 다녀도 배내골의 파래소폭포 근방에서 야영을 해도 이시간에는 신불산을 오르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전망대의 데크가 이렇게 사랑스러울수 있었던가? 그러나 오늘 내겐 더없이 소중한 보금자리를 제공한 전망대의 목재데크가 너무 고맙다.

 

 

 

 하릴없이 간월산방향을 찍어본다.

 

미처 몰랐던 신불산의 참꽃밭이다. 다음주에는 참꽃이 절정을 이루리라! 느긋하게 한숨을 더 자고 인기척에 눈을 떠고 늦은 아침을 해 먹으며 안개에 젖은 장비들을 말리며 게으름을 피운다. 부산근교의 산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이다.

 

 게으름을 피우다 하산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오신 분께 사진을 부탁한다. 지리나 설악이면 언감생심 감히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떠나기 전 산신의 자리에 감히 묘지석에나 어울릴 법이나 한 정상석을 박은 인간들의 작품에 대고 한방을 때린다.^^

 

 신불재의 대피소에서 처음으로 관리인을 만났다. 그냥 지나치기 미안해 커피 한잔을 부탁해서 마시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길을 떠난다. 가천방향으로는 초행인데 등산로가 너무 마음에 든다.

 

 신불산의 등산로에서는 가장 내 마음에 와 닿는다. 자주 애용할 요량이다. 그만큼 인간들의 손때가 덜 묻었다.

 

 가천방향의 하산길에 신불공룡능선을 보고

 

 신불재에서 가천방향 하산로의 마지막부분에 있는 솔밭길. 가천마을에서 언양국도로 이르는 포장도로가 50분이 걸린다. 이구간만 잘 다스리면 가천마을에서 신불재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애용되는 코스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