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으로 송년산행-5.
소청산장으로 내려서며 바라 본 중청봉방향.
많은 눈으로 뒤덮힌 소청산장. 거센 바람을 피해 점심요기나 할까 하고 들른 소청산장에서 그만 퍼지고 말았다. 지난 새벽에 양폭산장에서 먹다 남긴 삼겹살을 먹으며 소청산장의 마가목주를 곁들이며 발동이 걸리고 만 것이다. 몇점 되지않는 삼겹살을 주변에 권하기가 멋적어 마가목주를 권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여러 분들과 어울리며 바람을 핑게삼아 날씨를 핑게삼아 소청산장에 여장을 풀고 말았다.
산행 도중에는 일절 술을 마시지 않는 내자신의 금기를 바람을 핑게삼아 깨다보니 중청대피소를 거쳐 대청봉에는 올라갔다와야 할 시간임에도 얼굴이 붉으스레하게 취해 이렇게 앉아있다. 소청산장의 실내취사장에서 마가목주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조금 따뜻한 매점으로 자리를 옮겨 있다. 여기서도 또 소청산장의 별미 꽁치김치찌개가 등장한다. 이래저래 마가목주의 유혹에서 못벗어났다.
점심으로 먹다남은 삼겹살로 시작된 반주가 소주에서 마가목주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주연이 벌어진다. 가벼운 점심을 들고자 한 것이 저녁을 생략한 채로 그렇게 소청산장의 칼바람 속에 이어졌다.
새벽에 햇반으로 요기를 하고 샘터로 물을 보충하러가다 되돌아 왔다. 간밤의 강풍에 많은 눈이 쌓여 샘터로 가는 길이 성가셨다. 선뜻 산행에 나서기는 바람도 거세고 몹시 추운 날씨라 망설여진다.
소청산장에서 봉정암방향을 보고
전날 정겨운 자리를 함께 한 분들과 이별을 고하고 봉정암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대청을 넘어 오색으로 함께 하기를 권유하는데 마음이 동하기는 하나 작년에 봉정암을 지나치며 참배하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려 봉정암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산행에 나선다.
소청산장에서 봉정암에 내려서며
귀청인가 보다
봉정암의 부처님 진신사리탑에 오르는 길
봉정암의 부처님 진신사리탑
사리탑에서 봉정암을 내려다 보며
사리탑에서 소청의 소청산장과 중청을 보고
사리탑 위의 오세암쪽 등로에서